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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아트 Report no.184] May Week 2

HELIO REPORT 헬리오 리포트/2023

by HelioArt 2023. 8.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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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팅 가이드 :

앙리 마티스의 삶과 예술

유미술, 페인팅, 판화, 드로잉 그리고 컷아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에서 아름답고 혁신적인 색채와 선을 선보이며 오래토록 사랑받고 있는 프랑스 예술가 '앙리 마티스'의 삶과 예술을 소개한다.


1. 찬란한 빛을 향한 도약

티스(Henri Matisse)'는 1869년 프랑스 북동부의 '보앙-엉-베흐멍두와(Bohain-en-Vermandois)'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곳의 하늘은 늘 잿빛이었고, 집들은 칙칙한 벽돌로 지어졌으며, 들판은 약 1200평의 사탕무밭으로 가득차있었다. 이러한 어린 시절 환경으로부터 탈피해 생기 넘치는 예술을 보여주었던 '마티스'의 일생에 대해 전기작가 '힐러리 스펄링(Hilary Spurling)'은 '찬란한 빛을 향한 도약’이라고 표현한다.


2. 초기 야수파 회화

Henri Matisse, Woman with a Hat, 1905.

티스'는 초기에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작품활동을 시작한지 약 5년이 지난 시점부터 곧바로 창조적인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스타일을 벗어난 마티스는 감정 표현을 절제하지 않고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야수파'의 선봉에 서게 된다. '마티스'가 그의 아내 '아멜리에(Amélie)'를 그린 작품 “모자를 쓴 여인”("Woman with a Hat")은 당시 '마티스'의 혁신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욕 크리스티의 현대미술 부문 수석 총괄인 '제시카 퍼티그(Jessica Fertig)'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마티스의 야수파 작품은 웬만하면 경매에 잘 나오지 않지만, 그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상당한 주목을 받는다. 이 시기가 마티스를 비롯해 서양 미술사에 큰 변혁의 시기였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3. 직물 수집

Henri Matisse, Les Coucous, tapis bleu et rose, 1911.

티스'의 몇몇 선조들은 직조공 출신이었는데, 이에 대해 '스펄링'은 "섬유미술에 대한 애정이 이미 그의 피에 흐르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일평생 페르시아 카펫, 아라비아 자수 그리고 아프리카 태피스트리를 수집한 '마티스'의 작업실은 늘 이국적이고 활기찬 패턴의 보물들로 넘쳐났다.

형색색의 직물들은 '마티스'의 페인팅, 드로잉 그리고 판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마티스가 직물 수집을 취미로만 남겨두지 않고 자신의 작품에 적극 활용한 것이다. 마티스는 직물의 패턴을 작품 전체의 구성에 사용하기도 했다. 정물화 작품 “파란색과 분홍색 카펫”(“Les Coucous, tapis bleu et rose”)(1911)에서는 화려하게 장식된 푸른 식탁보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처럼 보이는데, 식탁 위 노란 야생화가 담긴 꽃병이 이를 아슬아슬하게 고정시키고 있다.

시기의 급진적인 회화들 역시 거의 경매에 등장하지 않는다. 러시아 사업가 '세르게이 슈킨(Sergei Shchukin)'이 이 시기 '마티스' 작품을 열정적인 수집한 것으로 유명한데, 수십년이 지나서야 그의 컬렉션이 모스크바의 '푸쉬킨 미술관(Pushkin Museum)'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State Hermitage Museum)'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4. 오달리스크

Henri Matisse, <Odalisque couchée aux magnolias>, 1923.

티스'의 예술은 지나치게 대담해 당시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섯명의 나체 형상이 등장하는, 그의 기념비적인 회화 작품 “춤”(“Dance”)은 파리의 '살롱 도톤(Salon d’Automne)'에 전시되었을 때 조롱과 야유를 받았다.

티스'는 "관능적인 쾌락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늘날 '마티스'의 작품들은 활기, 조화 그리고 관능이라는 세 가지 특성과 뗄래야 뗄 수 없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 “오달리스크"("Odalisque")가 이 세 가지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파리를 떠나 프랑스 '리비에라(Riviera)'로 간 '마티스'는 화려하게 장식된 실내에서 이국적인 여성모델들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들 중 하나인 “목련 옆에 누워있는 오달리스크”(“Odalisque couchée aux magnolias”)가 2018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67억원에 낙찰되었다.


5. 판화

Henri Matisse, Odalisque, brasero et coupe de fruits, 1929.

티스는 페인팅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라이노컷, 목판화, 석판화, 에칭 그리고 식각요판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800점 이상의 판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긴 의자 위의 휴식”(“Repos sur la banquette”)과 “오달리스크, 화로 그리고 과일 그릇”(“Odalisque, brasero et coupe de fruits”)와 같은 석판화 작품들은 마티스의 회화와 유사하게 호화로운 세부 사항들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에칭 작품인 “거울 앞 모자를 쓴 소녀”(“Jeune fille au chapeau devant la glace”)는 단순한 선들로만 주제를 전달하기도 한다. 완성도 높은 색채 사용으로 찬사를 받곤 하는 마티스지만, 이처럼 흑백의 선만으로도 풍부한 표현력을 발휘했다.


6. 드로잉: 마티스 미술 시장 입문에 가장 좋은 방법

Henri Matisse, Fille assise à table, 1947.

티스'는 수천 점에 이르는 드로잉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품들은 고전적이면서도 동시에 꿈을 꾸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자유분방함을 보여준다. '마티스'는 드로잉이 자신의 창의성을 '가장 순수하고 직접적인 조형언어로 번역하는 매체'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마티스'의 드로잉은 수백만원에서 수십억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분포해있어서 '마티스'의 미술시장에 입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7. 컷아웃(The cut-outs): '가위 드로잉'

Henri Matisse, <Memory of Oceania>, 1952-1953.

티스'의 드로잉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발전했는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가 바로 ‘컷아웃(cut-out)’이다. '마티스'가 고안한 새로운 기법인 '컷아웃'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자르고 채색한 종이 조각들을 생동감 있게 배열하는 예술작품을 말한다. '마티스'는 이를 두고 ‘가위 드로잉’과 ‘색채 가위질’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티스' 일생의 마지막 15년은 컷아웃 작품들이 지배적이었다. 2014년에는 마티스의 컷아웃 작품들이 런던 ‘테이트모던(Tate Modern)’과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대형 전시에서 선보여진 바 있다. 이 전시는 도합 56만 3천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마티스의 삶과 예술정신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을 보여주었다.


출처: christ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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