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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C의 컬렉터들이
소더비의 NFT 경매에 소송을 제기하다
Bored Ape #8585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 높은 NFT 컬렉션을 꼽자면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컬렉션이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The Bored Ape Yacht Club)"이다. 약자인 "BAYC"로 잘 알려진 이 컬렉션은 2021년 NFT 개발사 '유가 랩스(Yuga Labs)'가 내놓은 프로젝트로 총 10,000점의 다양한 원숭이 캐릭터로 구성된다. 컬렉션의 캐릭터들은 암호화폐 가치의 급상승으로 부자가 된 원숭이들이 속세에 지루함을 느끼고 숲 속에 들어가 비밀 사교 클럽을 만들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개발사 '유가 랩스'의 가치는 "BAYC" NFT 출시 11개월 만에 기업가치 약 5조원에 가까운 대형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2021년 9월 “소더비(Sotheby‘s)“는 추정가 약 161억원(1천2백만불)에서 약 241억원(1천8백만불)에 달했던 "BAYC" NFT 101점을 온라인 경매에서 약 322억원(2천4백만불)에 낙찰시켰다.
주류 NFT 상품들의 가격 변동 그래프 (출처: 더블록)
하지만 호황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2년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도래했고 "BAYC" NFT의 가격 또한 급락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올해 7월 BAYC NFT의 가치가 2년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구매자 중 한명이었던 미국의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또한 약 16억원(120만불)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부풀어올랐던 거품이 빠지면서 손실을 입은 NFT 투자자들의 아우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 미국의 투자자 단체는 "BAYC" NFT 개발사 유가 랩스에 투자자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원고 측은 '유가 랩스'가 유명인들의 보증을 받아 NFT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랩스뿐만 아니라 해당 소송에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지미 팰런(Jimmy Fallon)' 그리고 '마돈나(Madonna)'와 같은 유명인들도 피고로 지명되었다. 이들은 모두 NFT에 관한 세계적인 관심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시장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유명인들이다.
지난주 피고 목록에 미술품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소송은 소더비가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NFT 컬렉션의 가치를 기만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제기되었다.
2021년 "BAYC" 낙찰 직후 소더비 현대미술 경매 책임자인 '막스 무어(Max Moore)'는 소더비의 주요 컬렉터가 NFT를 구매하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원고 측은 이러한 소더비의 진술의 사실여부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해당 진술은 컬렉터들에게 NFT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의 주장에 따르면, 소더비 측의 홍보와 보도는 NFT가 정통성을 가진 미술 컬렉터들에게도 가치 있는 상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홍보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또한 원고 측은 소더비가 NFT 시장이 잠재적으로 품고 있던 거품 문제를 경시하고, 과한 홍보로 시장에 막 진입한 컬렉터들을 끌여들였으며, 신생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고 측인 소더비는 아트넷 뉴스와의 성명을 통해 "원고 측의 소송에는 정당한 근거가 없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강력하게 변호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한때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히던 NFT가 현재는 구매자가 부족하고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처량한 신세다. 향후 NFT는 소장 가치 있는 투자 상품으로써 시장을 형성하기보다는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의 일환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NFT는 투자, 투기 관점이 아닌 실생활에 결합하는 측면으로 주목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theartnewspaper.com, artnet.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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