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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아트 Report no.181] 2023 April Week 3

HELIO REPORT 헬리오 리포트/2023

by HelioArt 2023. 4.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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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81

올해 피카소 50주기 기념 전시가 여러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파블로 피카소의 사망 50주기다. 이를 기념해 그의 작품 전시만 전세계 50여 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들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일곱곳의 주요 전시를 소개한다.

1. 피카소와 그의 모델들 (Picasso. Artist and Model - Last Paintings)

  • 장소: 바이엘러 재단, 바젤, 스위스 (Fondation Beyeler, Basel)
  • 일시: 19.02.23 - 23.05.01
The Painter and His Model, oil on canvas, 130 x 162 cm, 1963.

피카소는 생의 마지막 10년 동안에도 작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자기표현에 대한 탐구를 위해, 또한 독창적인 세계의 인물 해석을 위해 모델을 주제로 작업을 많이 하였다.

스위스 바젤의 '바이엘러 재단 (Fondation Beyeler)'은 피카소가 91세로 사망하기 전 10여년간 마지막 탐구로 불태웠던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또 피카소의 ‘남성적 시선’에 대한 해석을 위해 바이엘러 재단에서는 표현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표현하는 피카소의 작품들을 선정하여 전시하고 있다. 작품들은 바이엘러 재단의 소장품과 대여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2. 피카소의 원시미술 (Picasso and Prehistory)

  • 장소: 인류박물관, 파리, 프랑스 (Musée de l’Homme, Paris)
  • 일시: 22.11.16 - 23.06.12
Femme lançant une pierre (Woman Throwing a Stone), 1931.

선사시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놀라움을 가져다준다. 1879년, 고고학자들은 스페인 북부 '알타미라 동굴' 에서 숯과 황토로 그려진 동물 벽화들을 발견하였다. 이듬해 이 벽화들은 약 14,000년 전에 그려진 선사시대의 예술작품으로 밝혀졌다.

동굴을 방문한 피카소는 강한 자극을 받았다. 예술의 인류적 모체를 발견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에서 소장하고 있는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은 피카소 원시미술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후 그의 작품에는 동굴벽화에서 발견된 황소의 이미지들을 연상하는 주제들이 자주 등장한다.

올해 6월까지 '파리의 인류 박물관(Musée de l’Homme)'은 피카소의 작업실에 있던 동물뼈 조립품과 같은 오브제들과 조각, 판화 그리고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돌을 던지는 여자' ('Femme lançant une pierre') 라는 유명한 추상화를 메인작품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피카소가 매료되었던 동굴벽화들의 수천년의 흔적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3. 피카소의 조각들. 물질과 신체 (Picasso sculptor. Matter and body)

  • 장소: 피카소미술관, 말라가, 스페인 (Museo Picasso, Málaga)
  • 일시: 23.05.09 - 23.09.10
Bañistas (Bathers), Bronze, group of six sculptures, various dimensions, 1956.

피카소의 예술세계는 형상 - 특히 인간의 이미지 - 을 탐구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목재, 청동, 철, 시멘트, 강철 그리고 회반죽 등을 이용해 3차원의 신체 모델을 제작하곤 했다. 피카소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조각가 훌리오 곤잘레스(Julio Gonzales)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제나 관찰한다. 모든 형태들이 그에게만큼은 다른 무언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을 조각가로써 관찰한다.’

​피카소의 고향인 말라가의 '피카소 미술관(Museo Picasso)'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몇몇 조각작품을 소개함으로써 회화보다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되곤 하는 피카소의 조각들이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빼놓아서는 안되는 쟝르라는 점을 역설한다.


4. 파리의 젊은 피카소 (Young Picasso in Paris)

  • 장소: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미국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 일시: 23.05.12 - 23.08.06
Le Moulin de la Galette, oil on canvas, 89.7 x 116.8 cm, 1900.

파리의 보헤미안 카페들, 소란스러운 나이트클럽들 그리고 갤러리들은 유럽 전역의 예술가들이 즐겨찾는 곳이었다. 19살의 피카소도 예외는 없었는데, 1900년 가을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에서 8주간 머물렀다.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 짧은 여행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폭발하듯 터져나왔던 작가의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1901년 피카소의 절친이었던 친구 카를레스 카사게마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 시기는 급작스럽게 끝나버렸고, 이후 소위 말하는 ‘청색시대’가 시작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미술관 소장품인 ‘르 물랭 드 라 갈레뜨' ('Le Moulin de la Galette')인데, 이 작품은 르누아르, 툴루즈-로트렉 그리고 반 고흐도 그린 적 있었던 파리의 유명한 무도장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번쩍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불길한 미소를 드러낸 여성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5. 피카소의 의지와 도자기 (Picasso's will. The ceramics that inspired the artist)

  • 장소: 바르셀로나 디자인미술관, 스페인 (Museu del Disseny de Barcelona)
  • 일시: 23.06.21 - 23.0917
Tile, Terracotta, 19.5 x 39 x 3.8 cm, 1957.

프랑스 깐느의 '미라마르 궁전(Palais Miramar)'에서 1957년 여름에 열렸던 스페인 도자기 유물 전시를 방문한 피카소는 ‘어떻게 이들이 나보다 먼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전시를 관람한 지 몇 주 후 피카소는 자신의 도자기 16점을 바르셀로나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자신의 작품들이 해당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들과 함께 전시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오늘날 '바르셀로나 시립디자인 미술관(Museu del Disseny de Barcelona)'에서 이 도자기 작품 16점이 피카소의 의지대로 피카소가 깐느에서 보았던 도자기들과 함께 전시된다.


6. 거트루드 스타인과 피카소 (Gertrude Stein and Picasso. The invention of Language)

  • 장소: 뤽상부르 미술관, 파리, 프랑스 (Musée du Luxembourg, Paris)
  • 일시: 23.09.13 - 24.01.21
Femme aux mains jointes (study for Les Demoiselles d’Avignon), oil on canvas, 90.5 x 71.5 cm

올해 9월, '뤽상부르 미술관(Musée du Luxembourg)'이 피카소의 후원자였던 미국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관계를 기념하는 전시를 개최한다.1903년 스타인과 그녀의 남동생 레오는 플뢰루스 거리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간 후 폴 세잔, 앙리 마티스 그리고 피카소의 작품들로 집을 가득채웠다. 당시 피카소는 그리 유명하지도, 돈을 잘 벌지도 못해서 가난한 예술가로써 고군분투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거트루드는 그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초기 수집 작품인 피카소의 '꽃바구니를 든 소녀' ('Fillette à la corbeille fleurie')를 죽을 때까지 소장하였다.

매주 토요일, 스타인은 자신의 집을 파리의 예술가들에게 살롱으로 개방하였다. 그녀가 피카소를 초기에 지원했던 것은 그의 성공에 있어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피카소의 몸값은 계속해서 올라 스타인이 그의 작품을 더 이상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었지만, 피카소는 감사의 표현으로 그녀에게 작품을 계속해서 주었다.

이번 전시회는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에서 대여한 피카소의 초기작품 28점을 소개한다. 피카소의 작품은 스타인의 글과 함께 배치되어 두 사람이 당시 어떠한 방식으로 모더니즘을 이끌어나갔는지 조명될 예정이다.


7. 퐁텐블로의 피카소 (Picasso in Fontainebleau)

  • 장소: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 일시: 23.10.01 - 24.02.02
Three Musicians, oil on canvas, 200.7 x 222.9 cm, 1921
Three Women at the Spring, oil on canvas, 203.9 x 174 cm, 1921.

 피카소는 1921년 여름 파리 바로 남쪽에 위치한 퐁텐블로의 별장 차고에 3개월 동안 틀어박힌 채, 연필, 파스텔 그리고 물감을 사용하여 다양한 작업을 하였다. 이때 그의 작품은 서로 다른 두가지 스타일로 변화한다.

​불과 몇 주 간격을 두고 만들어진 약 2 미터 높이의 두 유화 작품 ‘세명의 음악가들' ('Three Musicians’)과 ‘봄의 세 여인들' ('Three Women at the Spring’)은 놀라울 정도로 스타일이 달라 당시 비평가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세명의 음악가들'은 피카소의 아방가르드한 큐비즘 스타일을 토대로 하여 납작한 형태와 밝은 색채 그리고 콜라주를 특징으로 한다. '봄의 세 여인들' 은 조금은 아카데믹한 스타일을 드러내는데 이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을 재해석한18세기 파리의 신고전주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렇 서로 다른 작품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같은 시기에 제작된 또 다른 회화, 드로잉, 에칭(판화) 그리고 사진작품들과 함께 전시된다. 큐레이터 안네 움란트는 이번 전시가 피카소가 어떻게 자신의 예술세계의 일관성을 의도적으로 타파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한다.


출처 l christ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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