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아트 Report no.94] 2019 March Week 4

no.94

오늘날 중국 미술 시장과 컬렉터들

지난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린 32회 테파프 마스트리트 아트페어에서 드러난 세계적인 중국 컬렉터들의 투자 규모와 컬렉팅 계획에 대한 리포트가 발간되었다. 리포트의 저자이자 뉴욕 소더비 인스티튜드의 교수 케지아 우 (Kejia Wu)가 지난 40년간의 중국 미술 시장의 역사와 현 실태에 대해 분석했다.

케지아 우(Kejia Wu) 교수

​어떻게 중국 미술 시장이 이렇게 빠른 성장을 이뤘는가? 그것은 자연스러운 유기적 과정인가 아니면 추측에 의한 거품에 불과한가? 케지아 우 교수에 따르면 미술계에 일어난 지난 40여 년간의 급격한 변화의 원인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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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전역에는 약 5,000여 개의 미술관이 있으며 그중 1,500개는 사립 미술관이다. 이와 같이 상당한 수의 사립 미술관들이 설립된 이유에 대해서 상하이 탱크 미술관 (TANK Shanghai) 설립자 치아오 즈빙 (Quio Zhibing)은 미술관은 높은 가치의 작품들로 컬렉션을 확장하기에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탱크 미술관은 상하이의 황푸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예술 중심지 웨스트 번드 (West Bund cultural corridor) 지역에 있으며, 치아오 즈빙의 서양 및 중국 컨템퍼러리 미술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우리의 초점은 구조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우선 미술관 건설을 완성할 것이며 좋은 전시를 기획할 것입니다. 또한 중국 순수 미술 아카데미 (Central Academy of Fine Art in Beijing)도 우리와 함께 미술관과 컨템퍼러리 아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 리서치 센터를 건립하고 싶어 합니다.” 상하이의 푸싱 아트 센터 (Fosun Art Center) 사장 제니 왕 (Jenny Wang)은 사립 미술관들이 개인 소장품을 자랑하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소장품을 강조하기보다는 전시 기획한 예술 프로그램과 대중과의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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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미술관 운영을 위한 비용도 어마 무시하다. 매년 미술관에 투자하고 있는 돈의 규모를 물었을 때 상하이의 하우 아트 미술관 (How Art Museum)의 설립자 정 하오 (Zheng Hao)는 작품 대여비를 포함해 대략 연 4백만 달러에서 6백만 달러(한화로 약 45억 원에서 70억 원)의 지출을 밝혔으며, 상하이 롱 미술관 (Long Museum) 설립자 류이첸 (Liu Yiqian) 역시 전시 기획과 더불어 자원봉사자들과 12명이 넘는 경비원들의 월급을 포함한다면 1년에 약 6백만 달러(한화로 약 70억 원)가 지출된다고 말했다. 제니 왕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립 미술관들이 투자 금액 대비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년 내에 독립적인 예술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부담으로 중국 신흥 유망 작가들을 발굴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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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지아 우 교수는 이번 리포트에서 4장에 걸쳐 1999년에 설립된 두오 연 좐 (Duo Yun Xuan)와 같이 과거 정부의 통제 하에 이뤄졌던 미술 거래를 자본주의적 시장으로 만든 경매소의 파급력을 강조하며 미술 수집에 뛰어든 젊은 부유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그들은 2차 시장보다는 1차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앞으로도 서양 미술 작품의 구매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서 크리스티의 아시아 20세기 및 컨템퍼러리 미술 부서의 부회장이자 국제 담당자인 에블린 린 (Evelyn Lin)은 오늘날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미술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그들은 1970년대의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생은 카우스 (KAWS)의 작품들을 수집합니다. 그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악한 아트 트렌드를 따라갑니다. 더 이상 언어가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국제 시장에 접근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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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해외에서 제작된 작품을 중국 내륙으로 들여올 때 부과되는 엄청난 세금과 중국 통화 단위 RMB를 다른 외국 통화로 변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은 중국 미술 시장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 꼭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다. 2011년 테파프 아트페어에 베이징의 고위 관료들이 소더비와 중국의 국영 그룹인 베이징 거화 아트(Gueha Art)의 아트페어 개최를 위해 방문했었다. 그러나 실행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실행을 담보하기에는 너무 많은 방해가 존재했었다. 이번 연구에서 문화 자선 사업을 위한 세금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중국의 많은 사립 미술관들이 10년 안에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다. 세계적인 중국 컬렉터들은 계속해서 미술관을 설립하고 전시를 개최하며, 젊은 중국 부호들의 미술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 미술 시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적인 차원에서의 변화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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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theart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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