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미술중심지 '홍콩'
올해 홍콩은 작년 민주화시위로 인한 새로운 보안법 시행과 코로나로 인한 “홍콩 아트 바젤” 취소 등의 사태로 외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세계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Hong Kong, Art Basel, 2019
홍콩은 아시아 미술계의 최대 관문이다. 중국, 미국, 영국의 콜렉터들은 전 세계 미술품 매출액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술품을 거래하는 구매자와 판매자는 홍콩을 대표 예술 허브로 인식하고 있으며 홍콩을 중국 현대 미술과 서구 미술의 진원지로 설정했다. 영국 미술 시장 분석 회사인 아트택틱(Arttactic)에 따르면 홍콩은 뉴욕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현대 미술 시장으로 영국 런던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앞섰다. 올해 상반기부터 런던은 약 3억1460만 달러(약 3500억원) 에 경매 매출을 기록한 반면 홍콩은 약 3억3500만 달러(약 3700억원)의경 매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매 실적은 올해 홍콩의 미술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20%에서 26%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소더비(Sotheby)의 아시아 본사 대표인 케빈 칭(Kevin Ching)은 중국의 콜렉터들이 여전히 예술에 대한 욕망과 갈증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도 홍콩이 가장 먼저 회복된 것처럼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주며 위기를 극복 했다고덧붙이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긍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Gerhard Richeter, Abstraktes Bild, 1987, Courtesy of Sotheby's
지난달 소더비 홍콩은 현대미술 작품 경매를 통해 약 8820만 달러(약 970억원)를 수익을 벌어들이며 홍콩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현대미술 판매 기록 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작품으로 약 2760만 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되면서 홍콩 경매 역사상 최고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필립스(Phillips)도 지난 7월 현대미술 작품 경매에서 약 3,500만 달러(약 390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여행 제한으로 인해 참가자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중국 본토, 대만 출신으로 이어진 주요 구매자들의 유선 경매 열기가 뜨거웠던 것이다.
현재 모든 경매 회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하고 있다. 필립스는 홍콩에 경매 온라인 뷰를 지속적으로 연다. 필립스는 중국 본토 시장에서도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중국 경매사인 폴리 옥션 (Poly Auction)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필립스 아시아의 총책임자 조너던 크로켓은 “평상시처럼 운영하고 싶은 갈증은 있지만 우리는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매시장과는 달리 갤러리는 민주화시위와 코로나로 관람객이 감소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었다. 그러나 오늘날 미술 전문가들은 홍콩의 미술시장이 점차적으로 평온함을 되찾고 있다고 말한다. 비록 매년 3월에 열리는 홍콩 아트바젤이 취소되며 많은 갤러리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내년 5월에 개최될 아트바젤은 많은 이들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미술 애호가들은 휴대폰으로 미술 작품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보는데 익숙해졌다. 1000만 달러가 넘는 작품의 실물을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 “확실히 더 유연 해지고 있다. 갤러리, 구매자 및 판매자들의 예술을 구매하려는 의지는 여전하고 현금의 움직임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한다. 현금이 없어지는 날은 없다”고 레베카 웨이가 말했다.
Un Cheng, Sea of suffering, 2020, Blindspot Gallery
지난 10월 홍콩 지역 갤러리인 블라인드 스폿 갤러리(Blindspot Gallery)는 홍콩의 젊은 화가 ‘운 챙’ (‘Un Cheng’) 작가의 전시를 열었고, 작품 판매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홍콩 작가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콜렉터들마저 홍콩에 눈을 돌렸고 중국 본토의 콜렉터들이 이 젊은 예술가의 작품을 직접 보지 않고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콰이 펑 힌 아트 갤러리(Kwai Fung Hin Art Gallery)의 설립자이자 홍콩 미술관 협회의 공동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캐서린 콰이(Catherine Kwai)는 코로나로 인해 예술계가 큰 타격을 입혔지만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을 포함한 여러 갤러리들이 도시의 비싼 임대료를 피하기 위해 주변 중국 본토의 지방 도시로 이사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홍콩의 지방 차이 완(Chai Wan)의 산업 지역에 있는 280평 규모의 더 큰 전시 공간으로 이사한 콰이는 "이러한 움직임은 새롭고 다양한 예술 지역을 만들고 더 넓은 공간은 큐레이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콰이는 현지 콜렉터들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미술 시장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말했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해외 바이어들이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될 것이고, 갤러리들의 새로운 전시와 활발한 경매 시장 및 다양한 온라인 아트 플랫폼 등 지역 미술계의 기세와 에너지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처 : artsy.com
[헬리오아트 Report no.170] 2020 December Week 3 (0) | 2023.04.20 |
---|---|
[헬리오아트 Report no.169] 2020 December Week 2 (0) | 2023.04.20 |
[헬리오아트 Report no.167] 2020 November Week 4 (1) | 2023.04.20 |
[헬리오아트 Report no.166] 2020 November Week 3 (0) | 2023.04.20 |
[헬리오아트 Report no.165] 2020 November Week 2 (0) | 202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