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37
중국 미술 시장에
불어 닥치는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 분쟁으로 홍콩의 시위가 격화되는 와중에도 홍콩 아트바젤은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면서 페어의 개최를 진행해왔었다. 수 많은 추측과 걱정 속에 준비되던 페어였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악재를 한번 더 겪으면서 결국 주최측은 2020년 아트바젤 홍콩을 공식적으로 취소하였다. 2월초 세계 보건기구 (WHO)가 세계 건강 응급 상황으로 선포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문제를 주최측도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페어에 참석한 사람들의 건강문제뿐만 아니라 전시되는 작품들의 운송문제 그리고 국제 여행을 어렵게 한다는 점 등 복합적인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아트바젤 측은 공식적인 취소 발표 이후 참석 갤러리들에게 75%의 비용을 상환하며 전시장을 위해 투입한 비용에 대해서는 청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큰 결정이었음에도 홍콩의 공공 예술기관들이 잇따라 폐쇄를 결정하고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등 국제적인 항공사들이 중국행 항공편을 중단 하거나 대폭 줄이면서 강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아트바젤 홍콩의 취소는 단순히 페어만의 손해는 아니다. 페어에 참석하기로 했던 딜러들은 페페어 측으로부터 비용의 대부분을 돌려받기는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이었던 작품의 운송이나 전시 준비를 취소하는 등 해결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페어의 경제효과를 기대했던 홍콩 경제 또한 큰 손해를 입게 되었다. 홍콩 시위로 인해 이미 경기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경제 효과를 기대하며 페어를 후원하고 부가적인 투자를 했던 기업들은 페어가 무산되면서 최근의 투자를 모두 감당하게 되었다. 홍콩 경제 침체는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홍콩 경제가 시위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6%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순히 홍콩만의 문제는 아니다.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본토는 대부분의 미술관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중국 미술시장에서 올해 관심을 끌던 미술관들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남부의 포산에서 개장을 앞두고 있던 He Art Museum은 개장의 연기를 발표하였고 베이징에서 큰 기대와 준비 속에 개장을 준비 중이었던 X Museum 또한 개장을 잠정 취소 하였다. 이렇듯 중국 전역에서 예술기관들이 활동을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미술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미술시장의 이러한 혼란은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얻는 시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격변을 잘 이해하고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새롭게 재편되는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news.art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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