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49
창의적인 천재는
미쳐 있는 걸까?
창의성 연구에 있어서 선구자인 심리학자 프랭크 베이론은 1963년에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창조적인 천재는 평범한 사람보다 더 원시적이면서도 교양이 있고, 때로는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건설적이며, 거친듯 섬세하다” 라고 자신의 논문에 적은 것이다. 그의 주장은 모순적이지만 여러 성격 테스트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주장이기 때문에 또 다른 심리학자들의 검증의 욕구를 자극하는 이론이기도 했다.
실제로 ‘작가는 성격이 독특하다’ 라던가 ‘작가는 감정기복이 크다’ 라는 등의 말들은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는 편견이다. 예일 대학교의 감성 지능 연구소는 베이론의 이론을 토대로 그 뿐만 아니라 이 아이디어가 사실인지 과학적인 연구를 시작하였다. 연구소는 베이론의 이론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309명의 실험군과 같은 규모의 비예술 종사자들을 비교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에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취약성과 긍정적 감정인 자기 수용, 긍정적 관계 형성, 자율성, 자아 회복력 등을 포함하는 심리적 동력들을 사람들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결과는 흥미로운데,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실제로 심리적 취약성 뿐만 아니라 심리적 동력 모두 높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심리적 취약성이 높은 사람들은 쉽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쉽고 긍정적인 감정들인 심리적 동력을 가지는 경우가 적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업계의 종사자들은 대체로 심리적으로 취약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감정들 또한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일반인의 경우 10% 에만 해당하는 희귀한 경우이다. 연구진은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의 격렬한 상호 작용이 창의성의 원천이 아닌가 제안한다.
연구진은 긍정과 부정의 감정들의상호작용이 어떻게 창의성을 이끌어내는지에 대해서 추후 연구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의 지휘를 맡는 프링글은 말한다. “심리적 취약성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광범위한 인간의 고통이나 지식을 이해하게 만들죠. 하지만 이러한 경험만으로 창의력을 높이는 것은 힘듭니다. 창의력을 발전을 위해서는 닥쳐온 고통이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필요합니다.”
예술가의 풍부한 감수성과 창의성은 단지 편향된 감정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긍정과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힘이 예술의 원동력이 아닐까.
출처:news.art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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