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15
예술과 문화는 정말 사람들을 풍족하게 만드는가?
어렴풋이 예술과 문화가 우리들에게 이롭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일 뿐 개인에게 얼마나 어떻게 좋은지는 논리적으로 접근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치적 경험적 데이터를 통해 문화 예술이 사람들이 지역과 도시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부동산이 부흥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예술과 문화가 얼마나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살펴보자.
영국에서 2017년 출판된 논문 “지역 형성에 예술과 문화가 가지는 가치”는 1756명의 설문 조사자를 통해서 예술과 문화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지역에 긍정적인 역할을 끼치는 것을 발견했다. 개인적인 웰빙과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애착감, 소속감을 형성하는데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거주자들이 지역 부동산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학군’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결과이다.
Screenshot of the Arts Council England’s findings.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65%는 예술과 문화가 ‘웰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대답하였다. 동시에 55%의 응답자가 지역의 예술 문화 경험 이후 더 많은 이벤트에 참석하기를 희망하였다. 즉 단순히 예술이 일회성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인의 삶의 만족감을 충족시켜 주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사업적으로 주목할만한 특징은 예술의 커뮤니티 형성능력이다. 49%의 응답자는 예술과 문화 이벤트가 소속감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하였다. 이벤트를 통해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고 그 이벤트가 있는 공간과 상호작용을 하여 결과적으로 방문자들에게 결속력과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두 가지 이유로 44%의 응답자는 지역이 제공하는 예술 문화적 콘텐츠가 거주하는 장소에 계속 머물지 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더불어 43%의 응답자는 지역의 예술 문화 수준에 대한 불만족 혹은 타 지역의 높은 문화 수준에 대한 욕구 등의 이유로 지역이 가진 예술 문화 콘텐츠가 이사를 결정하게 만든다고 대답하였다. 이 수치는 다른 영향력있는 요소인 ‘학군’과 거의 동일한 수치이다. 논문은 때문에 새로운 방문자나 주민을 원하는 지역 혹은 도시는 제공하는 문화 예술 콘텐츠를 홍보하여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아직 개인과 비즈니스 사이에 문화 예술을 바라보는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하는 답변은 연구 이전 짐작하였던 수치보다 높게 예술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사업체 단위의 답변은 편중되지 않은 보다 복합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지역 복지를 예술보다 교육 분야 투자를 통해 마케팅을 하려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대적 변화로 예술이 가져오는 파급력은 생각 이상으로 커졌다. 개인의 행복 추구에 큰 역할을 하고 지역의 부흥, 사업 홍보 등의 보다 큰 범주에서도 놀랄만한 영향력을 끼친다. 예술 문화의 힘이 점점 더 커지는 만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우리는 관심있게 보아야한다.
출처:news.art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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