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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아트 Report no.107] 2019 July Week 2

HELIO REPORT 헬리오 리포트/2019

by HelioArt 2023. 4.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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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7

K.A.W.S! 경계선을 넘나드는 악동

2019 아트 바젤 홍콩, 하버 운하에 설치된 KAWS, HOLIDAY

현대 미술, 특히 팝아트의 새로운 특성을 어김없이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최근 각종 아트페어와 패션 브랜드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준 아티스트 KAWS다. 그는 지난 3월에 개최된 홍콩 아트 바젤에서 홍콩을 가로지르는 하버 운하에 작년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에도 선보였었던 대형 작품을 설치하여 이목을 받았고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선보인 티셔츠 등이 완판 및 재생산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대중성과 대량 생산

​그가 보여주는 행보들은 현대 팝아트에서 주목할만한 특성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는 갤러리에서 시작하는 여느 작가들과 달리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서 길거리 아티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뉴저지와 맨하튼에 있는 빌딩 벽과 버스정류장 광고에 작업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이후 이러한 초기 작업들을 재해석하면서 이후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그래피티’라는 그의 정체성은 그에게 많은 팔로워들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는데 예술계에 관련 없는 많은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대중성’과 ‘대량생산’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많은 대중의 관심은 이후 콜렉터들과 비평가의 이목을 끌면서 그의 성공에 큰 영향을 끼쳤다. 초기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서 활동했던 시기에 대해 KAWS는 말한다. ‘제가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일했을 때 나의 모든 생각은 단지 ‘나는 존재하고 싶다’ 였습니다. 저는 남들이 볼 수 있는 시각적인 언어로 존재하고 싶었기에 저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면 저의 작품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겁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소셜미디어와 팝아트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굉장한 유명인이다. 이는 현대미술계에서 그가 급성장한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인스타그램에는 백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KAWS가 해쉬태그되어 게시되어 있고 이는 30만개의 게시물을 가진 제프쿤스나 19만개의 데미안 허스트와 비교했을 때도 엄청난 숫자이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그의 평판을 절하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오늘날의 팝아트가 온라인에서 재생산되고 주목을 받는 다는 점에서 이 인기는 길거리 아티스트라는 KAWS의 정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뿐만 아니라 장미셀 바스키아 키스 해링과 같이 길거리 아트스트로 시작해 따라할 수 없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준 아티스트들을 언급하며 기계적으로 복제되는 시대에 예술이 보여줄 수 있는 직감적 이해의 가능성을 KAWS가 자신만의 관점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컴페니언과 콜라보레이션

그의 첫 토이 시리즈인 ‘Compaion’은 KAWS를 나타내는 주된 정체성이다. 500점의 컴패니언 시리즈는 공개와 동시에 완판되었으며 KAWS가 그래피티 아티스트에서 예술가로 거듭나는 반환점이었다. 이 후 작품에도 이 캐릭터들은 KAWS의 작품에 등장하며 그의 예술 세계의 주요 페르소나가 되었다. 컴패니언과 이외에도 그의 작품에는 만화주인공들에 대한 재해석과 카툰적 해석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의 캐릭터가 가진 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의 ‘하위 예술과 상위 예술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예술 간의 경계선을 허무려는 그의 시도는 수 많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드러난다. 그는 베이프, 슈프림, 나이키, 유니클로와 같은 패션 브랜드와의 합작 뿐만 아니라 2019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디올 무대 디자인, 아트 바젤 마이에미에서는 가구 브랜드 Campana Brothers와 함께한 가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유니클로와 합작한 티셔츠는 2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팔리는 반면 작년 11월에는 뉴욕 크리스트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측정가의 5배에 달하는 241만 달러 (약 28억 5천만원)에 낙찰되며 거침없이 예술 간에 경계가 없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의 창조성은 작품뿐만 아니라 미술시장도 창조되어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변화하는 미술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준다.

2018년 11월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412,500 에 낙찰된 KAWS (b. 1974), CHUM (KC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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